◇올해 연 매출 1118억, 영업이익 265억원 전망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올해 매출 1118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5년 매출 534억원, 영업이익 126억원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하는 것이다.
해당 수치는 상장 당시 증권신고서에 제시된 추정치를 크게 웃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제약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첨병으로 자큐보(정)가 꼽힌다. 큐보란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차세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를 말한다.
자큐보는 기존 위식도 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 프로톤펌프저해제(PPI)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는 프로톤펌프저해제 약물과 달리 위산에 의해 활성화될 필요없이 직접 칼륨 이온과 결합한다.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는 프로톤펌프와 칼륨 이온 결합을 방해해 위산이 분비되는 것을 차단하는 기전이기도 하다.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는 식사 여부와 무관하게 복용할 수 있다.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는 기존 치료제 대비 약효 지속시간이 길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서 선호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코틱테라퓨틱스는 다른 기업과 경쟁하기보다 함께 국내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자큐보는 2024년 10월 출시 이후 빠르게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시장에 안착했다.
유비스트(UBIST) 원외처방 데이터에 따르면 자큐보의 월 처방액은 출시 첫 달 5억원 가량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66억원 가량까지 확대됐다. 1년여 만에 13배 성장한 것이다.
분기별 처방 규모 역시 매 분기 증가 폭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며 1년만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내 핵심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큐보 구강붕해정 출시...위궤양 적응증 초기 투여 효과 주목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달 자큐보 구강붕해정(ODT) 제형도 출시했다. 자큐보 구강붕해정(20㎎)은 물 없이 입안에서 녹는다. 알약 복용이 어려운 연하곤란 환자나 고령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고려했다.
기존 분홍색 필름코팅정과 달리 흰색 원형 정제로 오렌지 향을 적용했다. 자큐보 구강붕해정은 기존 자큐보 정의 특성인 빠른 약효 발현과 긴 지속 시간, 식사 여부와 무관한 복용 조건을 유지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의 적응증을 위궤양 치료로 확대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최근 자큐보의 위궤양 임상 3상 연구 결과가 SCI급 국제 학술지인 장과간(Gut and Liver)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 게재는 자큐보가 임상 현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치료 옵션임을 학술적으로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온코닉테라퓨틱스 측은 설명했다.
국내 39개 의료기관에서 위궤양 환자 32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에 따르면 자큐보 20mg을 투여한 결과 8주 시점에서 환자 100%가 내시경적 궤양 치유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여 초기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자큐보는 투여 4주 만에 93.84%의 치유율을 기록했다. 평균 궤양 크기도 1밀리미터(mm) 미만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이는 기존 치료제 대비 위산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억제하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제제 특유의 약물 기전이 실제 임상 성과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위궤양 치료 적응증을 확보하고 올해부터 보험 처방이 시작된 자큐보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처방 근거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자큐보는 해외 부문에서도 성과 가시화가 이어지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중국 리브존파타슈티컬그룹과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임상 3상을 완료하고 6조원 규모 시장인 중국 내 품목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계약 조건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수익이 순차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앞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3년 3월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에 자큐보에 대한 중화권(중국·대만·홍콩·마카오) 개발·허가·생산·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계약금 약 200억원을 포함해 당시 1600억원 규모로 이전했다.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은 중국 프로톤펌프 억제제(PPI) 1위 기업으로 연간 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중남미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멕시코의 글로벌 제약사 라보라토리 샌퍼와 자큐보 기술 이전 계약을 맺고 멕시코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등 중남미 19개국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큐보는 중국과 인도에 이어 21개 국가에 진출하게 됐다.
제약업계는 해외 시장에서 자큐보의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내년에도 올해 매출을 넘어서는 실적 고성장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신약 상업화를 통해 확보한 현금 창출 기반을 바탕으로 차세대 항암 신약 연구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차세대 합성치사 이중표적 항암제 네수파립은 △췌장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위암 등 총 4개 적응증에서 임상 2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네수차립은 이미 임상 1상을 통해 안전성 및 일부 항종양력을 확인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은 비만 치료제 시장에 뒤지지 않는 대규모 시장으로 자큐보의 글로벌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의 직접 허가 경험을 기반으로 네수파립 개발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만큼 올해 항암 신약 성과를 통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