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이 가운데 18대는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전투기로 꼽히는 F-35였으며, F-15 전투기 17대와 A-10 공격기 8대도 확인됐다. 이외에도 EA-18 전자전기와 수송기들이 포착됐다.
더글러스 버키 미첼 항공우주연구소 소장은 “요르단 내 미군 기지는 2003년 이라크 침공 당시 작전 개시와 (전쟁을) 장기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요르단은 지난 30년 동안 미군 배치를 허용하는 데 있어 매우 관대했다”고 평가했다.
사우디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내 전투기 수도 크게 늘었으며, E-3 조기경보통제기(AWACS)와 C-130, C-5 수송기 등이 식별됐다.
여기에 미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과 제럴드 R. 포드함에 탑재된 2개 항모 항공단이 추가됐다. 이들 항공단에는 F-18 전투기, EA-18 그라울러 전자전기, E-2 조기경보기, 수송기 등 수십 대의 항공기와 헬기가 포함돼 있다. 에이브러햄 링컨함에는 F-35 전투기도 탑재돼 있다.
FT는 “미국은 이미 요르단,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기지에 약 5개 항공단(각각 약 70대의 항공기를 거느린 지휘 단위)을 운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미 해군 전력에는 총 16척의 군함과 2척의 지원선이 포함돼 있으며, 약 4만명의 병력이 중동 내 기지·해상에 배치됐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공군 전력뿐 아니라 해군 전력도 2003년 이라크 침공 개시를 위해 5개 항공모함 전단이 투입된 이후 중동에서 전개된 최대 규모다. 해상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미 해군 군함 51척 가운데 18척, 즉 35%가 현재 중동 지역에 집중 배치돼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핵협상에 신속히 응하지 않을 경우 이란을 공격하겠다고 압박한 데 따른 조치다. 그는 지난 19일 이란이 미국과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시간은 최대 15일뿐이라며,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나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20일엔 이란이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하기 위해 제한적인 공습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 미 공군 지휘를 총괄하는 데릭 프랜스 중장이 23일 개막하는 미 콜로라도주 전쟁심포지엄 불참을 결정하면서 군사적 긴장은 더욱 고조된 상태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공격을 받을 경우 역내 미군 기지들에 보복을 가하겠다고 맞받아쳤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미국이 검토할 제안을 마련하는 중”이라며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 특사에게 이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군사력 증강은 합의 도출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으며, 이란을 압박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란에 대한 미군의 공습이 현실화하면 폭격기와 전투기를 조합한 목표물 타격, 적 방공망 제압, 투입 항공기 편대에 대한 엄호가 병행될 것이라고 버키 소장은 내다봤다.
그는 “공습 결정은 상당 부분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달려있지만, 하나둘씩(onesie-twosie) 드문드문 타격을 가하는 방식으론 안 된다. 단계적·점진적 접근은 여러 측면에서 실패를 자초하는 처방이다. 이 같은 지정학적 상황에서는 전력 투입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FT는 전투기들이 방어적 역할도 수행할 수도 있다며, 지난해 4월 미군 F-15 전투기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던 이란 드론 수십대를 요격해 격추시킨 바 있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