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S26울트라는 정면에서 볼 때는 일반 화면과 동일하게 보이지만, 기기를 옆으로 기울이면 화면이 꺼진 것처럼 어두워진다. (사진=삼성뉴스룸 캡처)
이 기능은 주변 사람이 화면을 엿보지 못하도록 시야각을 제한하는 기술이다. 정면에서 볼 때는 일반 화면과 동일하게 보이지만, 기기를 옆으로 기울이면 화면이 꺼진 것처럼 어두워진다. 약 30도 시야각을 벗어나면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
이는 소프트웨어가 아닌 OLED 패널 구조 자체를 바꾼 하드웨어 기술이다. 측면으로 빛을 퍼뜨리는 ’넓은 픽셀‘과 정면을 향하는 ’좁은 픽셀‘을 분리한 뒤, 프라이버시 모드에서는 넓은 픽셀을 끄고 좁은 픽셀만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그 결과 사용자 정면에서는 화면이 보이지만 주변에서는 암전된 것처럼 보인다.
기존 플라스틱 프라이버시 필름과 달리, 필요할 때만 선택적으로 작동한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비밀번호 입력 시에만 자동으로 켜지거나, 비밀번호 관리 앱 등 특정 앱 사용 시에만 활성화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알림 팝업만 가리는 것도 가능하다.
WSJ는 최근 도난범이 피해자의 비밀번호 입력 장면을 몰래 촬영하거나 훔쳐본 뒤 스마트폰을 탈취해 금융·디지털 계정을 장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 기능이 그런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기능은 3월 11일 출시되는 1300달러짜리 최상위 모델 S26 울트라에만 적용된다. 특수 디스플레이 하드웨어가 필요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기존 기기에 추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WSJ는 특히 애플이 아이폰용 디스플레이를 상당 부분 삼성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향후 유사 기능이 아이폰에도 도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WSJ는 “우리는 삶 전체를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며 “여섯 자리 비밀번호는 모든 것의 마스터 키”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스마트폰이 이런 ’사라지는 화면‘ 기술을 채택한다면 이용자들은 훨씬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