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은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망한 우크라이나 군인 시신 1000구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대신 자국 전투원 시신 35구를 인도받았다고 전했다. 양측은 지난해 8월에도 각각 1000구와 19구의 전사자 시신을 교환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이달 초 전쟁포로 교환에 이은 인도주의적 협력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달 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두 번째 3자 협상에서 각각 157명의 포로를 교환했다. 전사자 및 포로 교환은 교전 상황 속에서도 비교적 유지돼 온 제한적 협력 창구로 꼽힌다.
그러나 종전을 위한 외교 협상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는 네 번째 종전 협상을 준비 중이지만, 핵심 쟁점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답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한 지역에서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모습. (출처=REUTERS)
다만 이번 접촉에서는 영토 문제보다는 전후 재건과 경제 협력 방안이 주로 논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 대표단이 미국과 전후 재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역시 드미트리예프 특사가 미국과 경제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핵심 난제인 영토 문제는 세 차례 협상에서도 진전을 보지 못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에 대한 영유권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레드라인’으로 규정하며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협상이 공전을 거듭하는 사이 전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역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밤새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제2의 도시 하르키우, 남부 자포리자 등을 공격했다. 하르키우에서는 7세 아동을 포함해 최소 14명이 다쳤고, 자포리자에서는 아파트 19동이 파손되며 최소 7명이 부상했다. 약 500가구의 난방 공급도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키이우에서도 요격된 미사일과 드론 잔해가 떨어지며 다수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