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어닝 서프라이즈·올해 AI 서버 500억달러 전망·…시간외 1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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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2월 27일, 오전 07:41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델 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 서버 매출 500억달러 달성 전망과 함께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10% 이상 급등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급증이 실적으로 확인됐다는 평가다.

델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회계연도 2025년 4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333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317억2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89달러로, 시장 전망치(3.52달러)를 10.4% 상회했다.

특히 다음 분기(2026년 1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중간값 기준 352억달러로 제시돼 시장 예상치(289억9000만달러)를 20% 이상 크게 웃돌았다. 델은 2027년 1월로 끝나는 2026회계연도 AI 서버 매출이 약 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델은 430억달러 규모의 사상 최대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제프 클라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례 없는 AI 수요가 지속적인 공급 제약과 가격 재조정을 낳고 있다”며 “AI 기회가 회사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보면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서버·스토리지) 매출은 196억달러로 73% 급증했다. 최근 2년간 해당 부문 연평균 성장률은 30%를 웃돌았다. 반면 PC·모니터 등을 담당하는 클라이언트 솔루션 그룹 매출은 135억달러로 14%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9.3%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버·네트워킹 부문 영업이익률은 14.8%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잉여현금흐름은 39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억1700만달러) 대비 크게 개선됐다.

델은 연간 매출을 약 1400억달러, 조정 EPS를 약 12.9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차기 회계연도(2027회계연도) 조정 EPS 가이던스 중간값은 11.52달러로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다.

이와 함께 자사주 매입 한도를 100억달러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델 주가는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121.45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약 10% 급등하고 있다.

1984년 설립된 델은 서버, 스토리지, PC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IT 인프라 구축과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는 종합 IT 기업이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힘입어 서버 사업이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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