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가 왜 프라다 패션쇼 1열에…AI 안경 협업 기대감

해외

이데일리,

2026년 2월 27일, 오후 03:10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패션쇼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양사의 인공지능(AI) 안경 협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열린 프라다 2026/2027 가을·겨울 컬렉션 쇼에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오른쪽)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와 부인 프리실라 챈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프라다 2026 가을·겨울 패션쇼에 참석했다. 행사장에 도착한 저커버그는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쇼 직전 1열에 안내됐다. 올림픽 스타 케이틀린 클락, 배우 케리 멀리건 등 유명 인사들이 이미 자리를 잡은 후였다.

주목할 것은 자리 배치다. 저커버그는 안드레아 게라 프라다 CEO, 그리고 창업자 미우치아 프라다의 아들이자 프라다 가문의 후계자인 로렌조 베르텔리 최고상품책임자(Chief Merchandising Officer)와 나란히 앉았다. 쇼가 진행되는 동안 두 사람은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

업계는 곧장 스마트안경 협업 가능성을 떠올렸다. 앞서 지난해 11월 베르텔리 CMO는 프라다 브랜드를 달고 나올 메타 스마트안경 개발과 관련해 에실로룩소티카와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실로룩소티카는 레이밴 브랜드로 유명한 안경 제조사로, 현재 메타 AI 안경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프라다 브랜드 안경을 오는 2030년까지 개발할 수 있는 라이선스 계약도 보유하고 있어 이 두 계약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협업이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메타의 스마트안경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에실로룩소티카에 따르면 지난해 메타 AI 안경 판매량은 700만대를 넘어섰다. 메타는 최근 하와이, 캘리포니아, 네바다, 뉴욕에 AI 안경 전용 판매점 ‘메타 랩 스토어’를 잇따라 열기도 했다.

NYT는 “저커버그의 밀라노 등장은 메타의 사업적 야망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카메라 기능이 탑재된 레이밴 메타 안경은 착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패션쇼 참석자들은 그의 방문 목적이 스마트안경 사업 확장과 관련 있을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NYT는 전했다.

지난 2024년 9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있는 메타 본사에서 열린 연례 ‘메타 커넥트’ 행사에서 레이밴 메타 선글라스가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