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스라엘, 이란 공습…각국 “확전 우려” 속 긴장 완화 촉구

해외

이데일리,

2026년 3월 01일, 오전 02:07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을 공습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군사적 충돌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국의 입장은 엇갈렸지만,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공통적으로 제기됐다. 이번 공습이 중동 전역으로 갈등을 확산시킬지 여부에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란은 즉각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란 정부는 이번 공습을 “도발적이고 불법적인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우려를 표명하며 긴장 완화와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 미사일 방어 체계가 발사체를 요격하며 발생한 폭발이 텔아비브 상공에 포착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감행했으며, 이스라엘 국영 방송은 이란 최고 지도자가 표적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맞서 이슬람 공화국은 걸프 국가들과 이스라엘을 향해 집중 포격으로 보복했다. (사진=AFP)
◇유럽 3국 “민간인 보호·협상 재개해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공동 성명을 내고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규탄했다.

이들은 “지역 안정과 민간인 보호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한다”며 무차별적 군사행위를 자제하고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별도 입장에서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전쟁 발발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그는 “현재의 긴장 고조는 모두에게 위험하다”며 이란이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역내 불안정 행위를 중단하기 위한 성실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유엔 “민간인이 최종적 대가 치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X에 올린 글에서 “중동에서의 군사적 확대”를 비난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무력을 사용하고 이란이 지역 전반에 걸쳐 보복을 가한 것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훼손한다”고 썼다.

그는 “저는 적대 행위의 즉각적인 중단과 완화를 촉구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민간인과 지역 안정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광범위한 지역 분쟁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모든 당사자들이 즉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美 조치 지지”…노르웨이 “국제법 부합 의문”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고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미국의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에스펜 바르트 아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이번 공격이 국제법에 부합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예방 공격이 정당화되려면 즉각적이고 임박한 위협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스페인·오만 “즉각적 긴장 완화” 촉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국제법 존중과 즉각적인 긴장 완화를 요구했다. 스페인 외교당국도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하며 공격 중단을 요구했다.

오만은 자국이 중재해 온 미·이란 간 협상이 이번 사태로 훼손됐다고 밝혔다. 오만 외무장관은 미국이 추가 개입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러시아 “협상은 위장” 비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란과의 협상은 위장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을 겨냥해 “누가 더 오래 버티는지 보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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