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사망” 손 덜덜 떨고 오열…이란 앵커 ‘눈물’

해외

이데일리,

2026년 3월 01일, 오후 06:55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가운데, 이란 국영방송 앵커가 소식을 전하던 중 눈물을 보였다.

이란 국영방송 앵커.(사진=엑스(X구 트위터)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방송 IRIB 앵커는 “신은 위대하다”라고 반복한 뒤 “이슬람 혁명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의 공동 범죄 공격으로 순교했다는 사실을 이란 국민에게 깊은 슬픔 속에 알린다”고 말했다.

이어 앵커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 말을 잇지 못했고, 잠시 코와 이마에 손을 짚고 어깨를 들썩이며 오열했다. 동시에 주머니에서 휴지를 꺼내 눈물과 콧물을 닦았고, 대본을 든 손을 떨기도 했다.

당시 영상에는 해당 앵커뿐 아니라 방송 스태프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흐느끼는 소리도 담겼다.

반면 BBC에 따르면 또 다른 국영 뉴스 채널 앵커는 최고국가안보회의 성명을 차분하게 낭독했고, 이슬람 경전 꾸란 구절이 배경음으로 흘러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 오전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이란 수뇌부가 집결한 시설 세 곳을 동시에 폭격했다. 당시 이스라엘군이 하메네이가 있던 장소에 폭탄 30발을 투하하는 등 집중적 공격이 가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습 개시 약 15시간 만에 트루스소셜을 통해 “역사상 가장 사악한 인물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죽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이번 공습으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뿐만 아니라 딸·사위·손녀 등 가족 4명도 함께 사망했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모하마드 파크푸르 총사령관과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수석 안보고문 알리 샴카니가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이란은 하메네이의 사망으로 최고지도자 부재 상황을 맞으면서 대통령, 사법부 수장, 헌법수호위원회의 이슬람법 전문가가 참여하는 3인 체제의 임시 지도자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서를 내고 미국·이스라엘을 향해 보복 작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격 목표로는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군 거점 27곳과 이스라엘 군 본부 등이 거론됐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며 “만약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이전에 본 적 없는 힘으로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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