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정보위 민주당 간사 경고 "트럼프, 이란전 ‘2단계 계획’ 없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3월 06일, 오전 05:19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이후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이른바 ‘2단계 계획(phase two)’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미 의회에서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미 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받은 어떤 브리핑에서도 ‘2단계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을 들은 적이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 작전 이후의 전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너 의원은 미국의 주요 안보 사안에 대해 기밀 브리핑을 받는 의회 지도부 모임인 ‘갱 오브 에이트(Gang of Eight)’의 일원이다. 그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존 래트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란 공격을 앞두고 해당 의원들에게 상황을 설명했지만, 이후 단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제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중동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응해 이란과 친이란 세력이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가면서 전쟁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공격 대상에는 미국 대사관과 군사기지, 에너지 시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 내부에서도 이번 군사 작전의 출구 전략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공화당 의원은 FT에 “우리가 폭격하고 떠나버린다면 여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며 이란과 그 동맹 세력의 대규모 보복 가능성을 경계했다.

전쟁이 시작된 지 닷새가 지나면서 중동의 핵심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이동이 크게 줄었고, 지역 항공 운항도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동 전역에서 자국민의 대피를 권고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공습만으로 이란 정권 교체를 달성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미 정보당국도 이란 정권이 붕괴할 경우 어떤 세력이 권력을 잡을지에 대해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군사 작전에 정해진 종료 시점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작전 기간이 4주가 될 수도 있고 6주나 8주가 될 수도 있다”며 “속도와 강도는 미국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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