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투자’ 강조한 중국…“재정 투입+금리 인하 여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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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3월 06일, 오후 07:00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4%대로 제시한 중국 정부가 현재 상황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경제 회복을 위한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조합하고 소비 증대 조치를 시행하며 수출 불확실성에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People shop for flowers at a street fair in the Huaihai Road commercial district in Shanghai on March 6, 2026. (Photo by Jade GAO / AFP)
◇올해 성장률 목표 4%대, 거시 정책에 주목

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장관급)은 6일 오후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전인대 경제 주제 기자회견에서 “경제·사회 발전 과정에는 여전히 많은 어려움과 문제가 존재한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기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앙경제업무회의의 결정과 체계, 그리고 정부 업무보고서의 업무 체계에 집중해 성실하고 확고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발개위는 중국의 거시 정책을 담당하는 부처다. 정 주임은 경제 목표 달성을 위해 △거시 경제 효율성 강화 △강력한 내수 시장 구축 △현대 산업 시스템 강화 △경제·사회 발전 장벽 돌파를 제시했다.

정 주임은 “보다 적극적이고 유망한 거시적 정책을 계속 시행하고 경기 순환 및 경기 간 조정을 강화해야 한다”며 “금융, 통화, 산업, 투자, 고용, 소비, 물가, 지역 등 모든 측면에서 정책 조정을 강화하고 좋은 정책 조합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 시장 구축에 대해선 소비 증대를 위한 특별 조치, 일자리 확대 및 질의 향상, 소비 잠재력을 발휘할 정책과 자금 마련을 제시했다. 수도망·전력망은 물론 인공지능 플러스(AI+) 등 주요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강화할 계획이다.

정 주임은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 첨단 제조업과 현대 서비스 산업의 심층 통합을 조율할 것”이라며 “개혁을 심화하고 법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올해 적극적인 재정 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란 부장은 “총 지출이 처음으로 30조위안(약 6442조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적자율은 약 4%로 유지되며 적자 규모는 5조8900억위안(약 1265조원)에 달한다”며 “신규 국채 규모가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으며 국내 수요 확대, 성장 안정, 변혁 촉진을 위한 노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판궁성 총재는 통화정책과 관련해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합리적인 물가 회복을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삼고 지급준비율(RRR)과 금리 인하 등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을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 전통적인 RRR 같은 조치 외에도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국채 매도 등 다양한 공개시장 운영 도구도 있다고 지목했다.

6일 오후 중국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경제 주제 장관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중국 신문판공실)
◇내수 확대+수출 다각화 추진, 환율 안정 도모

내수 확대를 위한 대책도 지속 진행할 계획이다. 왕원타오 상무부장(장관)은 “중앙경제업무회의와 정부 업무보고서는 올해 국내 수요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면서 “상무부는 국민 생계 증진과 소비 촉진의 결합을 고수하며 소비 증대 특별 조치를 깊이 시행하고 소비 촉진과 국내 수요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춘제(음력 설) 연휴 동안 중국 내 소비 행태 변화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춘제 기간 소비의 큰 변화는 국내 소비자 시장의 새로운 변화와 강한 활력을 보여준다는 판단이다.

왕 부장은 “춘제 기간 동안 오프라인 물리적 소비 성장률이 최근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온라인을 넘었고 국내 여행 지출액이 8034억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휴가식 새해’가 트렌드가 됐다”면서 “인공지능(AI)이 빠르게 인기를 얻는 등 기술 소비 추세가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관세 전쟁, 중동 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크나 대외무역의 안정적 성장도 주목해야 할 분야다.

왕 부장은 “대외무역 발전이 직면한 외부 환경은 여전히 복잡하고 심각하며 외국 무역 안정화 압박도 여전히 적지 않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최근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됐고 국제 경제 무역 질서와 글로벌 생산·공급망에 영향을 미쳐 더욱 불확실하고 불안정하다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안정과 품질 향상 촉진을 조율하고 정책 지원과 지침을 최적화하며 신흥 시장과 전통 시장을 조율해 다각화된 시장을 통합하고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판 총재는 “환율 측면에서 올해초부터 위안·달러 환율이 상승(위안화 강세)했는데 이는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개선, 미국 달러 지수의 전반적인 약화, 기업들의 계절적 외환 결제 등과 관련이 있다”면서 “중국은 환율 평가절하를 통해 무역에서 경쟁 우위를 얻을 필요나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위안화 절하 정책을 펼칠 것이란 우려에 대한 것이다. 다만 중국은 최근 위안화 절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판 총재는 “수년간의 발전 끝에 중국 외환 시장 참여자들은 더욱 성숙해졌고 시장도 더 회복력이 높아졌다”면서 “기업과 국경간 무역에 사용되는 위안화 비율은 30%에 달하며 올해 이 비율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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