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 글로벌 관심 속 EU도 “방공 무기 생산 늘려야”

해외

이데일리,

2026년 3월 06일, 오후 08:19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유럽연합(EU)이 방공 무기와 요격 미사일 등 무기 생산을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역내 안보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독자적인 방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EU 국방 수장.(사진 EPA=연합뉴스)
폴란드를 방문 중인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EU 방위·우주 담당 집행위원은 6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걸프 국가들, 그들 자체 병력, 우크라이나를 위해 충분한 미사일을 제공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유럽의 지체 없는 무기 증강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유럽이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데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진단도 덧붙였다.

쿠빌리우스 집행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EU 회원국이자 상반기 EU 순회의장국인 키프로스 소재 영국 공군기지가 지난 2일 드론 여러 대의 공격을 받으며, 중동 사태의 여파가 유럽 본토로까지 확산되는 가운데 나왔다.

키프로스 드론 피격 사건에 대응해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현지에 해군 병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하면서, EU 국가들 또한 중동 분쟁의 소용돌이에 불가피하게 휘말리는 형국이다.

앞서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 역시 지난 5일 이란의 드론 공격에 노출된 걸프 국가들을 돕기 위한 방안을 추진 중이나 관련 장비 공급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며 무기 증강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칼라스 고위 대표는 특히 우크라이나와 중동 양측에서 수요가 폭증하면서 드론 요격 장비 생산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유럽이 생산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습 폭격에 대응해 보복에 나선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인접 걸프국들의 공항과 정유시설 등 주요 기반 시설을 잇달아 타격하며 지역 전체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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