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사진=카타르 총리실)
카타르는 이란을 포함한 역내 갈등 당사자들 간의 대화를 주선해온 전통적 중재국이다. 그러나 이번 공격으로 이란과의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타르 내에는 중동 최대 미군 기지인 알우데이드 기지가 위치해 있다.
알사니 총리는 특히 이란이 미군 시설만을 겨냥하고 있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공격의 25%가 민간 시설을 표적으로 하고 있다”며 “국제공항, 수도 시설, 가스 인프라까지 공격받고 있는데 이것이 전쟁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총리는 군사적 보복보다 외교를 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그들은 우리의 이웃이고, 그것이 우리의 운명”이라며 “모든 당사자가 긴장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뿐 아니라 미국을 향해서도 역내 전면전으로의 확전을 막기 위해 긴장 완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총리는 이번 사태가 걸프를 넘어 전 세계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타르는 세계 2위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국으로 전 세계 가스 공급량의 약 20%를 담당하며, 세계 최대 비료 생산국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란의 공격으로 카타르의 최대 LNG 생산시설이 피격되자 카타르는 불가항력 조항을 발동해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정상화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과의 충돌 과정에서 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등 미군 기지가 위치한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방식으로 트럼프 행정부를 간접 압박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가 급등해 이날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