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댄스 2.0의 등장에 긴장하는 영화계 분위기(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시댄스 2.0은 당초 3월 중순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바이트플러스를 통해 전 세계 기업에 API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었으나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는 미디어 기업들의 강력한 법적 대응에 가로막혔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지난달 13일 바이트댄스에 저작권 침해 중지 경고장을 발송했다. 디즈니는 시댄스 2.0이 스타워즈와 마블 등 자사 핵심 캐릭터를 무단 학습해 영상을 생성했으며 지적 재산권을 공공재처럼 불법적으로 묶어 판매했다고 지적했다.
디즈니 측 변호사인 데이비드 싱어는 “바이트댄스가 디즈니의 지적 재산권을 사실상 강탈한 행위는 고의적이고 광범위하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시드댄스가 출시된 지 불과 며칠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고 논평했다.
바이트댄스가 출시한 시댄스 2.0 로고 (사진=AFP)
미국영화협회(MPA)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등도 가세해 즉각적인 침해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찰스 리브킨 MPA 회장은 “바이트댄스가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미국 일자리 수백만 개를 뒷받침하는 저작권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역시 “법과 윤리, 업계 표준, 동의의 기본 원칙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스튜디오의 입장을 지지했다.
저작권 리스크가 부각되자 바이트댄스는 검열 시스템을 강화했다. 중국 내에서 실제 인물의 사진이나 영상을 참고 자료로 사용하는 기능을 긴급 중단하고, 디지털 아바타 생성 시 본인인증 절차를 도입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AI가 생성하는 영상에서 저작권 침해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를 걸러내기 위한 새로운 필터링 소프트웨어도 적용됐다.
그러나 이 조치로 인해 저작권과 무관한 요청에도 모델이 영상 생성을 거부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중국 이용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기업 고객에 대한 접근 제한도 강화돼, 일부 스타트업에는 생성된 콘텐츠를 중국 내에서만 배포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트댄스는 당초 2월 24일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바이트플러스(BytePlus)를 통해 API 형태로 모델을 제공하고, 동영상 편집 앱 ‘캡컷’으로 일반 소비자에게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현재로선 일정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그럼에도 바이트댄스는 컴퓨팅 파워 확대를 위해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 도입을 지속 추진하며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 AI 연구 개발을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