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이란 에너지 시설 추가 공격하지 않을 것”

해외

이데일리,

2026년 3월 20일, 오전 07:38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추가 공격을 피하겠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사진=AFP)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이스라엘이 개전 이후 처음으로 이란 에너지 생산 시설을 공습하자 국제 유가가 급등한 이후 나온 발언이다.

앞서 이스라엘 전투기는 18일 이란 가스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사우스파르스 가스전과 관련 인프라를 폭격했다. 이에 대응해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전역의 석유·가스 시설을 겨냥한 보복 공격에 나섰고, 국제 유가와 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단독으로 수행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해당 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은 자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공습은 유가 상승을 정치적 부담으로 느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적인 불만을 불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석유 시설 공격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와 이야기했는가’는 질문에 “나는 그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카타르에 위치한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시설이 광범위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에너지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연간 약 200억 달러의 수익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복구에는 최대 5년이 걸릴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늦게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에 대해서도 “카타르 공격을 계속할 경우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이스라엘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전쟁 이후에는 전략적 병목 지점을 우회하기 위해 서쪽으로 향하는 파이프라인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 미국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약 3주간 이어진 전쟁으로 이란이 더 이상 우라늄 농축이나 탄도미사일 생산 능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란의 산업 기반을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 제시는 피했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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