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미국에선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금리가 3년 만에 처음으로 6% 아래로 내려가며 올해 봄 부동산 거래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말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모기지 금리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과 밀접하게 연동되는데, 이는 투자자들의 향후 물가 및 경기 전망을 반영한다.
이번 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28% 수준으로 전쟁 전 3.96%에서 상당폭 상승했다. 지난 8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일시에 오른 뒤, 2개월 만의 최고치 부근에서 머물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음을 뜻한다.
높은 국채 금리는 미국의 봄철 주택 거래량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대출 신청 건수는 전주대비 10% 감소했다.
MBA의 밥 브룩스미트 최고경영자(CEO)는 “중동 긴장으로 금리상승 압력이 봄철 주택 수요를 얼마나 억제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한 차례 이상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이 제기되며 연준의 금리인하 여지가 줄어든 상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매우 큰 우려를 갖고 있다”며 “지난 5년간 관세 충격, 팬데믹, 그리고 이제는 상당한 규모와 지속 기간을 알 수 없는 에너지 충격까지 겪고 있다. 이런 요인은 인플레이션 기대치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2022년 정점 이후 둔화됐지만 여전히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올해 1월 기준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