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내 NCC 2공장 모습. 사진=뉴스1
모든 산업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의 국내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는 상황인 만큼 해외 수출은 막겠다는 것이다. 지금껏 국내 정제 나프타 중 약 11%는 수출돼 왔다.
나프타는 플라스틱·합성섬유·고무 등 거의 모든 제조업의 기초 원료로, 국내 수요의 약 55%는 국내 정유사가 생산하고 나머지는 중동 등지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중동전쟁에 따른 수급 불안이 본격화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주요 석화 업체들은 나프타 생산을 크게 줄이고 있고, 이에 따라 현재 재고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약 2주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원칙적으로는 전면 수출 통제이나 국내 수요가 없거나 수급이 안정적인 경우에 한해선 수출을 허용하는 선별적 수급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산업부는 나프타 사업자 및 석유화학사에 대해 매일 전일 기준 물량을 보고받기로 했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국내 수급 안정을 위한 조치”라며 “기본적으로 전면 통제를 전제로 하되, 국내 수요가 전혀 없는 특정 제품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수출을 허용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나프타 수출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기업 손실을 보전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의 효력 기간은 최대 5개월 이내로 설정된다.
산업부는 나프타 수출 제한과 함께 필요 시 긴급 수급조정 명령을 발동해 국내 나프타 공급을 최대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양 실장은 “기업들로부터 일일 보고를 받아 어느 지점에서 더 위험한 상황이 오는지 판단하고, 필요시 긴급 수급조정 명령에 들어갈 수 있다”며 “석유화학 업계의 가동률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프타 수출 제한으로 인한 통상 분쟁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양 실장은 “다른 국가들이 한국에 석유제품 수출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한 품목은 주로 휘발유·경유이고, 나프타에 대해서는 별도의 요청이 들어온 적이 없다”며 “나프타 수출 제한이 통상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