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 모습 (사진=인디비저블)
노 킹스 시위는 이번이 세 번째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첫 시위에 약 500만명이 참가했고, 10월 두 번째 시위에는 700만명이 모였다. ACLU의 6월 추산치는 하버드대 군중 계산 컨소시엄의 조사 결과와도 일치했다.
시위 이름 ‘노 킹스’는 트럼프가 민주주의 지도자가 아닌 군주처럼 행동한다는 주최 측의 인식을 담고 있다. 이번 시위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이 극에 달하고, 이민 당국 요원들이 단속 현장을 감시하던 미국 시민 2명을 사살한 직후 발표됐다.
◇미네소타 트윈 시티즈가 주요 거점
이번 시위의 중심은 미네소타주 트윈 시티즈(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다. 세 곳에서 출발하는 행진이 세인트폴 주 의사당 앞에 집결한다. 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 매기 로저스, 조안 바에즈와 버몬트주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배우 제인 폰다가 무대에 선다. 주최 측은 지난해 10월 트윈 시티즈 시위 참가자 15만명을 웃도는 인원이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윈 시티즈가 주요 거점으로 선정된 것은 이 지역이 수개월간 강도 높은 이민 단속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다. 미 연방 정부는 이 지역에 이민세관집행국(ICE) 요원 3000명을 투입해 불법 체류자 대규모 검거 작전을 벌였다. 주민들은 ICE 동향을 이웃에게 알리는 순찰을 조직하고, 체포·은신 중인 가족을 위한 식료품 배달과 임대료 지원 캠페인을 벌였다. ICE 활동을 감시하던 활동가 2명이 이민 당국 요원들과의 충돌 과정에서 숨졌다.
시민단체 인디비저블(Indivisible)의 공동 창립자 에즈라 레빈은 “이것이야말로 이 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어야 할 모습”이라며 “이념을 초월해 손을 맞잡은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특정 정책 요구보다 함께 뭉치는 것이 목표”
주최 측은 대형 집회 몇 개보다 전국 곳곳에서 접근하기 쉬운 소규모 시위를 여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인디비저블 공동 창립자 리아 그린버그는 “단 하루의 최다 기록을 노리는 게 아니라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시민 활동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매주 20~50개의 새로운 인디비저블 지부가 창설되고 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이 시위에 나서는 이유는 이민 단속 반대부터 트럼프 대통령 탄핵 촉구까지 다양하다. 그린버그는 “특정 정책 요구보다 함께 뭉치는 것”이 이번 시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시위는 대도시에 국한되지 않는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는 6만명 이상, 캔자스시티에서는 2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우세 주인 몬태나에서도 20개 이상의 시위가 예정돼 있다.
애비게일 잭슨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시위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집회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취재 보수를 받는 기자들뿐”이라며 일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