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주에는 브라이언 매스트 연방 하원의원이 팜비치 공항 코드를 기존 PBI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니셜을 딴 DJT로 변경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번 이름 변경 결정은 플로리다주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공공시설에 잇달아 붙이는 흐름의 연장선이다. 앞서 플로리다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와 공항을 잇는 도로를 ‘트럼프 대로’로 변경했고, 지난해에는 트럼프 대통령 도서관 부지로 마이애미 도심 소유 부동산을 기부하는 계획도 승인했다.
뉴욕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플로리다로 주소지를 옮겼다. 트럼프 타워 펜트하우스에 살다가 현재는 웨스트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주거지로 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과 이미지를 활용하는 움직임은 연방 차원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주 올여름부터 새로 발행되는 달러 지폐에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인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의 서명이 달러 지폐에 들어가는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은 해군 신형 군함의 함급 명칭, 부유한 외국인 대상 비자 프로그램, 정부 운영 처방약 웹사이트, 아동용 연방 저축계좌 등에 붙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 이사회가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명칭을 추가했고, 같은 달 워싱턴DC 소재 미국 평화연구소 건물에도 트럼프 이름이 추가됐다. 평화연구소는 트럼프 행정부가 장악한 뒤 사실상 폐쇄 수순을 밟고 있는 비영리기관이다.
이달 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위원들로 구성된 연방 예술위원회가 트럼프 얼굴을 새긴 기념 금화 제작을 승인했다. 미국 조폐국이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제작 예정인 기념주화 시리즈의 일환이다.
지난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 허드슨강 터널 사업 자금 지원 보류 해제와 워싱턴 덜레스 공항·뉴욕 펜실베이니아역의 트럼프 이름 개명에 대한 민주당 척 슈머 상원의원의 지지를 맞바꾸는 방안을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 외벽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새로 추가한 글자가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