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재무장관 “그록으로 성적 모욕한 엑스 사용자 고소”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01일, 오후 10:45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재무장관이 엑스(X·옛 트위터)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에서 성적 모욕을 당했다며 한 엑스 사용자를 고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재무장관. (사진=연합뉴스)
외신에 따르면 재무부 대변인은 스위스 연방평의회의 명예를 지키고 여성혐오에 맞서기 위해 ‘성명불상자’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그록 대화는 지난달 ‘페터 P’라는 아이디의 엑스 사용자가 특정 인물을 모욕적 표현으로 평가하는 일명 ‘로스트 모드’를 이용해 생성했다. 이 사용자는 그록에게 켈러주터 장관을 ‘로스트’(조롱성 모욕)해달라고 요청했고 그록은 여성혐오적인 모욕 표현을 생성했다.

해당 사용자는 이 대화 내용을 켈러주터 장관에게 전달하려 했으나 켈러주터 장관이 엑스를 탈퇴한 상태여서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록은 챗GPT 등 다른 대화형 AI와 달리 사용자가 요청하면 성적·모욕적 콘텐츠를 여과 없이 만들어 준다. 이 때문에 법적 논란에 자주 휘말린다. 네덜란드 법원은 지난달 당사자 동의 없이 성적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유포하면 그록을 개발한 xAI에 하루 10만유로(1억 7500만원)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

한편 켈러주터 장관은 지난해 스위스 연방장관들이 돌아가면서 맡는 대통령을 지냈다. 미국과 관세협상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국의 대미 무역흑자 원인을 자세히 설명했다가 39% 관세폭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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