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월 무역적자 573억달러…수출·수입 동반 증가에도 예상 하회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02일, 오후 10:13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2월 무역적자가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확대됐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적은 수준에 그쳤다.

미 상무부는 2일(현지시간) 2월 상품·서비스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4.9% 증가한 57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약 610억~620억달러 적자)를 밑도는 수준이다.

2월 수입은 3721억달러로 전월 대비 4.3% 증가했고, 수출은 3148억달러로 4.2% 늘었다. 금과 천연가스 수출이 증가한 반면, 컴퓨터·반도체·자동차 수입 확대가 전체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상품 수입은 약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수입 지식재산권 사용료도 증가했는데, 이는 동계올림픽 중계권 관련 일시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1~2월 누적 무역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5% 감소했다. 지난해 관세 인상을 앞두고 기업들이 수입을 앞당긴 기저효과 영향이다.

다만 무역 흐름은 여전히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빠르게 바뀌면서 글로벌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도입한 광범위한 관세 조치에 대해 의회의 명확한 권한이 없다며 무효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행정부는 무역법122조를 활용해 전 세계에 10% 관세를 도입했지만, 해당 권한은 오는 7월 종료될 예정이다. 동시에 301조를 활용한 추가 관세 부과 방안도 검토 중이며, 자동차, 철강 등 품목별 기존 일부 관세는 유지되고 있다.

이 같은 정책 불확실성 속에 무역 흐름은 월별로 출렁이고 있지만, 최근 무역적자 규모는 전반적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와 유사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및 장비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입은 월별로 불규칙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무역 지표는 1분기 경제 성장률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 모델에 따르면 순수출은 1분기 GDP를 약 0.25%포인트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영향을 제거한 실질 기준으로는 2월 상품 무역적자가 835억달러로 소폭 확대됐다. 국가별로는 대중국 무역적자가 131억달러로 늘었고, 멕시코와의 적자도 확대됐다. 반면 캐나다와의 적자는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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