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전쟁을 일으킬 힘 가진 자들, 평화를 선택하라"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05일, 오후 10:36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레오 14세 교황이 첫 부활절 미사를 집전하며 전 세계를 향해 전쟁 중단과 대화를 통한 평화를 촉구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미사에서 교황은 “우리는 폭력에 점점 익숙해지고, 무감각해지고 있다”면서 “무기를 가진 자들은 그것을 내려놓고,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힘을 가진 이들은 평화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무력으로 강요된 평화가 아니라 대화를 통해 평화, 타인을 지배하려는 욕망이 아니라 그들과 만나기 위한 평화”라고 강조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4일(현지시간) 밤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부활절 성야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다만 교황은 전 세계와 로마를 위한 축복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에서 특정 국가나 지역을 언급하지 않았다. 통상 우르비 에트 오르비 축복 기도에서는 전 세계 고통을 하나하나 열거하는 전통이 있다.

교황은 오는 11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평화를 위한 기도 집회를 열 계획이다.

앞서 부활절 성야 미사에서도 교황은 “화합과 평화가 전 세계에 자라나길 바란다”며 “불신과 두려움, 이기심이 인간의 마음을 짓누르고 전쟁과 고립을 통해 서로간 유대를 끊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종려주일 미사에서도 교황은 “전쟁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일관된 반전 메시지를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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