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제안 평화안 거부...중재안 답변 준비"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06일, 오후 06:48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 외무부가 미국이 제안한 평화안을 거부했다. 다만, 중재국에서 전달된 휴전 중재안에 대해서는 이란 요구사항을 담은 답변을 준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사진=AFP)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며칠 전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된 미국의 ‘15개 조 평화안’이 지나치게 과도하며 비정상적이고 비논리적인 내용이어서 결코 수용할 수 없다” 말했다.

다만 “이란은 자국의 안보와 국익을 바탕으로 정당한 요구 사항을 문서화했으며, 이에 대한 답변 준비를 마쳤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가이 대변인은 또 에너지 및 산업 기반 시설을 타격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국가 기간 시설 파괴를 반복적으로 위협하고 민간 시설 공격을 시사하는 것은 국제인도법과 국제형사재판소(ICC) 규정에 따른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과 협상에서 얻은 뼈아픈 과거의 경험을 쉽게 잊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은 최후통첩이나 위협, 범죄와는 결코 양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집트, 파키스탄, 터키 등 중재국들은 전쟁 중단을 위한 중재안을 마련해 5일 밤 미국과 이란에 전달했다. 중재안은 즉각적인 휴전과 이후 종전을 비롯한 포괄적인 최종 합의로 이어지는 2단계 접근이 골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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