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휴전 직후 이스라엘 공습, 보복 직전까지 갔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09일, 오후 10:41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차관은 미국과 휴전이 시작된 지난 8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의 휴전 위반 행위로 보복 직전까지 갔었다고 말했다. 이란 지도부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폭격으로 파괴된 레바논의 건물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하티브자데 차관은 9일 파르스통신에 “어젯밤 발생한 휴전 위반 행위에 대해 즉각 보복하기 직전의 단계였다”며 “파키스탄이 개입해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통제와 관련된 메시지들을 전달하면서 중재했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이스라엘의 휴전 위반 행위는 8일 대대적으로 감행된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폭격이다. 이스라엘은 휴전 첫날 ‘영원한 어둠’ 작전을 통해 베이루트 중심가와 남부 교외 지역을 무차별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지금까지 최소 203명이 죽고 10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레바논 정부는 보고 있다. 특히 레바논 정부군 대원도 4명이 사망했다.

하티브자데 차관은 “역내의 그 어떤 평화도 레바논을 반드시 포함해야 하며 앞으로 몇시간이 매우 결정적 시기가 될 것”이라며 “이란 대표단은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리는 (미국과) 평화회담으로 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자신이 했던 약속에 근거해 이스라엘에 레바논 공격을 반드시 중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과 협상에 대해 일반에 정보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해선 “전시에 국민에게 설명되는 모든 것은 적들도 알게 된다”며 “거짓을 일삼고 상습적으로 모순된 트럼프같은 인물들을 대할 때 기습의 요소와 기밀성이 훼손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레바논 타격은 미국과 이란이 맺은 휴전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무차별적인 공격이 계속된다면 현재 진행 중인 모든 협상은 의미를 잃게 될 것”이라며 “이란은 형제 국가인 레바논 국민이 고통받는 것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갈리바프 의장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레바논과 이른바 ‘저항의 축’ 전체는 이란의 핵심 동맹으로서 이번 미국과 2주 휴전 합의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핵심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의 휴전 위반 행위에는 명확한 대가가 따를 것이며 아주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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