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지난해 4월 11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만나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
산체스 총리는 최근 4년 동안 중국을 4번째 방문하게 된다. 1년에 한번 꼴로 중국을 찾을 만큼 양국 관계를 중요시하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올해 들어서만 캐나다·영국·프랑스 등 주요 서방국 정상들이 찾아왔는데 스페인이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스페인은 이란 전쟁과 방위비 분담금 등의 문제로 미국과 불편한 관계에 있다. 산체스 총리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불법 행위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미국과 대척점에 있는 중국 방문에 납득이 가는 이유다.
중국과 스페인간 경제무역 관계도 긴밀하다. 지난해 양국 상품 교역량은 전년대비 9.8% 증가한 550억달러에 달했다. 중국 배터리 업체 CATL, 전기차 제조사 체리 등이 스페인에 생산 라인을 만들기도 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일부 국가가 대중 정책에서 여전히 위험 완화(디리스킹)와 협력 사이에서 고민하지만 스페인은 선견지명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괴롭힘에 반대하고 협력을 추구하는 스페인의 입장이 중국과 밀접하게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이란 전쟁과 그린란드 편입 문제 등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간 갈등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중국은 적극적으로 유럽측과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환구시보도 “스페인이 EU에서 전략적 자율성과 실용적 협력을 활용해 지정학적 경쟁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중국-EU 관계의 더 큰 확실성으로 전환하는 합리적인 세력으로 역할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베트남에서 공산당과 국가 권력을 동시에 잡게 된 또럼 서기장의 방중도 눈여겨볼 수 있다.
또럼 서기장은 이달 7일 베트남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국가주석에 선출됐다. 공산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을 동시에 맡게 되면서 권력 정점에 올랐다는 평가다.
또럼 서기장이 국가주석 선출 직후 중국 방문을 결정하면서 중국과 베트남 관계 협력의 의지를 드러낸 것도 의미가 크다. 베트남은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시 주석은 지난해 4월 베트남을 방문한 바 있으며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도 베트남을 찾기도 했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또럼 베트남 총서기가 지난해 4월 1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회담 후 협정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
중국 분석가들은 중국과 베트남이 공산당간 채널을 통해 교류를 심화해 양자 관계의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GT는 “중국과 베트남이 인접한 사회주의 국가로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지역 산업·공급망의 안정성을 불어넣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일방적 압력에 대한 반대를 강화하고 다자간 접근법에 동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