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정보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몇 주 안에 이란에 새로운 방공 시스템을 전달할 준비를 하고 있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미군이 공격한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 (사진=UPI 연합뉴스)
중국은 그동안 이란과 밀착하면서도 미국의 군사작전 이후 겉으로는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해 왔다. CNN은 중국이 이번 방공 시스템 공급에 대해 ‘공격용이 아닌 방어용’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이란의 공격을 직접 도왔던 러시아와는 다르다는 논리를 펼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은 미국의 눈을 피하기 위해 직접 공급 대신 제3국을 경유하는 우회 경로를 모색하고 있다는 첩보도 입수된 상태다. 이는 무기 공급 사실이 공식화될 경우 발생할 외교적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무기 공급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음 달 베이징 방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불거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중동 정세 안정을 압박해야 하는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중국의 이란 무기 지원은 받아들이기 힘든 ‘레드라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대변인은 “중국은 분쟁 당사자 어느 쪽에도 무기를 제공한 적이 없다”며 “관련 정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국제 사회는 중국이 인도주의적 참사와 휴전 국면을 틈타 중동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 분야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란이 미나브 참사 이후 방공망 강화의 명분을 얻은 상태에서 중국의 지원이 실현될 경우, 중동 내 미군의 군사적 우위가 흔들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