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노딜 돌파구될까…이스라엘·레바논, 14일 첫 협상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14일, 오전 12:01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첫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협상이 미국·이란의 ‘파키스탄 노딜’을 타개할 돌파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주목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AFP)
1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군이 점령·통제 중인 레바논 남부 완충지대를 방문해 “레바논에서의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무력화될 때까지 공격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현장에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 라피 밀로 북부 사령관 등 안보 및 군 지휘부가 대거 동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와 함께 14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이스라엘과 레바논 주미 대사 회담과 관련해 헤즈볼라 무장해제와 양국 간 지속적인 평화 달성을 위한 노력이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양국 간 회담 의제를 두고 벌써 이견이 드러나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실은 양측이 휴전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으나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헤즈볼라와의 휴전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당국은 회담을 앞두고 전투가 더 격화되거나 헤즈볼라의 공격이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이스라엘 북부 접경 지역에서는 공공 집회를 제한하는 조치가 강화됐고, 학교를 다시 열기로 했던 결정도 번복됐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합의에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이어지면서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란은 휴전이 레바논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이스라엘과 미국은 레바논이 합의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 자제 요청 등으로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수도인 베이루트에 대한 공격은 하지 않고 있으나 남부 레바논에 대한 공격은 이어가고 있다.

이날 레바논 관영 통신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두 차례 공격해 최소 1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같은날 이스라엘군은 자국 지상군이 남부 레바논에서 헤즈볼라 기반시설로 추정되는 장소를 급습했으며, 근접전에서 무장대원 1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현지 언론은 남부 레바논의 전략적 요충지 빈트 즈베일 마을과 그 주변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격렬한 지상전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며칠 동안 자국 지상군이 이 마을의 한 병원 단지에서 활동하던 헤즈볼라 대원 2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빈트 즈베일 병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이스라엘이 민간인과 의료진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빈트 즈베일과 인근 마을의 이스라엘 군사 목표물을 공격했으며, 주말 동안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로켓과 드론 등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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