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첫 주한대사에 한국계 미셸 스틸 전 하원의원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14일, 오전 06:22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셸 스틸(한국명 박은주) 전 연방 하원의원을 집권 2기 첫 주한미국대사로 지명했다.

미셸 스틸 전 하원의원. (사진=AFP)
13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스틸 전 의원을 주한미국 특명전권대사로 지명해 상원 인준 요청서 명단에 올렸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주한미국대사는 공석 상태였으나, 약 1년3개월 만에 지명됐다.

스틸 전 의원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가족과 미국으로 이주했다. 페퍼다인대에서 학사 학위를,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로스앤젤레스 시장 후보였던 리처드 라오단의 선거캠프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정계에 입문했다. 한국계 최초로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선출 위원과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행정책임자)를 역임했다.

2020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세입위원회, 교육·노동위원회,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2022년 재선에 성공했으나, 2024년 선거에서는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스틸 전 의원은 하원 재직 시절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지지, 북한 인권 문제 등에 목소리를 내며 한·미 동맹 강화에 앞장선 ‘지한파’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그는 의정 활동 첫해부터 한국 전문직 종사자가 미국 본토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E-4’ 비자를 매년 1만5000개씩 발급하자는 내용의 ‘한국 동반자법’도 대표발의한 바 있다.

대사 지명자가 공식 부임하기 위해서는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사 청문회와 상원 전체 회의 인준 표결을 거쳐야 한다. 스틸 전 의원이 임명될 경우 성 김 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에 이은 두번째 한국계 미국인 대사가 된다. 여성으로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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