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3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해상 봉쇄를 시작했다. 가뜩이나 불안한 미국과 이란 간 2주 휴전에 불확실성이 더해졌다.
1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해안의 페르시아만에서 목격되는 배.(사진=AFP)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봉쇄 사실을 재확인하면서 “이란 해군 158척의 선박이 완전히 파괴돼 바다에 가라앉았다”고 주장하면서 “우리가 타격하지 않은 소수의 이른바 ‘고속 공격정’ 중 어느 하나라도 우리의 봉쇄에 가까이 온다면 그들은 즉각 제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결렬되자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라는 압박 카드를 내놨다.
미군은 성명을 이란이 아닌 항구로 향하는 선박은 방해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호르무즈 해협에 들어오거나 나가려는 모든 선박”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던 것보다는 범위가 더 좁은 조치임을 시사한다고 WSJ는 짚었다.
이처럼 호르무즈 해협 바깥에 대규모 미 해군 전력이 존재한다는 것은 미국이 선박 통항을 틀어막고 유조선을 차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는 의미다. 아라비아해에 있는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이 해당 작전의 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 미국은 전쟁이 시작될 당시 이미 이 지역에 유도미사일 구축함 8척을 배치하고 있었으며, 이들 함정은 걸프 지역을 빠져나가려는 유조선의 움직임을 막거나 통제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이 밖에도 강습상륙함과 기타 해군 함정들이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헬기를 탑재하고 있어 승선 작전을 지원할 수 있다.
구축함들은 또한 이란이 미 함정에 대한 공격에 나설 경우 공중 위협을 방어하는 데도 사용될 것이다. 미국은 유조선 나포를 수행하기 위해 해안경비대나 특수작전부대의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다만 미군이 가로막은 선박들을 실제로 어떻게 처리할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WSJ는 짚었다.
이란도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전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의 모든 선박 통행은 이란 군 당국의 완전한 통제하에 있다”며 “적들이 단 한 번이라도 오판한다면 해협은 그들을 집어삼킬 죽음의 소용돌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대변인 또한 “미국의 국제 해역 내 선박 이동 제한은 불법이며 해적 행위에 해당한다”고 “페르시아만과 오만해의 이란 항구의 안보가 위협받는다면 페르시아만과 오만해의 어떤 항구도 안전하지 않을 것”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