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남을 장가보낸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이야기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예비경선이 한창이던 지난달 22일 차남의 결혼식을 치렀다. 22일은 전날부터 진행되던 민주당 예비경선 투표 마지막 날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0일 오전 수원 남문시장에서 진행된 '2026년 상반기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 개막식'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이 한창이던 이때 김 지사는 개막식 이틀 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차남의 결혼식을 올렸다.(사진=경기도)
김동연 지사는 측근들에게도 결혼식을 알리지 않고 가족끼리 조용히 혼례를 치른 것으로 전해진다. 결혼식장 위치마저도 모르는 측근들이 현재도 부지기수다.
김동연 지사는 국무조정실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13년 장남을 병으로 떠나보낸 적이 있다. 장남의 발인 날 오후 출근해 ‘원전비리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일주일 뒤에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도 출석하는 등 일화는 세간에 잘 알려져 있다. 당시 국감을 준비하던 국무조정실 직원들도 국감 전날 김 지사가 보낸 이메일을 통해 아들의 변고를 알게 됐었다.
경기도지사에 취임한 2023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감 때도 전날 밤 빙모상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10년 전 일화가 다시 회자되기도 했다. 김 지사는 국감 내내 개인적인 애사에 대한 심경을 일절 드러내지 않고, 국감에 응대했다. 그의 빙모상 소식은 국감이 끝나고 나서야 알려졌다.
김동연 지사의 대쪽 같은 성품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정관계를 대상으로 금품을 살포할 때 이를 거부한 공직자 2명 중 1명에 이름을 올리면서 더욱 유명해진 바 있다. 김 지사는 성 전 회장의 선물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국무조정실장 비서실에 선물에 대한 얘기를 했었다. 사적으로 아주 가까워 거절하면 결례인 경우 양로원 등에 보내달라고 했고, 그 외 다른 것들은 정중하게 사양해달라고 했다”며 그 기준을 밝혔었다.
최근에는 경기도지사 취임 이후 매달 400만원에 가까운 돈을 지역아동센터와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김동연 지사 쪽 관계자는 “평소 공적 영역에 사적인 일을 끌어들이지 않는 김 지사의 성격으로 봤을 때 이번 결혼식도 주변에서 알게 됐더라도 외부에 알리지 못하게 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