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LVMH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연결 범위 및 환율 변동을 제외한 기준으로 191억유로(약 33조 3092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 늘어난 것으로,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두바이 등 걸프국을 향한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면서 쇼핑객들과 관광객들이 지출을 줄였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인 LVMH 로고.(사진=AFP)
이는 올해 글로벌 럭셔리 업계가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번 전쟁으로 그룹 전체 매출 성장률은 지난달에만 3%포인트, 1분기 전체 기준으로는 1%포인트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일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 감소했다. 현지 수요가 관광객 지출 감소분을 상쇄하지 못한 탓이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2023년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률로, 중국에서 장기간 이어진 럭셔리 시장 침체가 최악의 국면이 지나갔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FT는 짚었다. 미국 매출은 1분기 지난해보다 3%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프랑스 억만장자 베르나르 아르노 일가가 이끄는 LVMH의 주가는 올해 들어 25% 가까이 하락했다. 회사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미국 상장 주가는 이날 약 4%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이 럭셔리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역이 업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 수준에 불과하다. 이보다 더 큰 위험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전 세계 소비자 심리를 훼손하는 데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HSBC는 지난달 2026년 럭셔리 업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1.1%포인트 하향 조정한 5.9%로 제시했다. 유럽과 중동의 부진을 그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도 애널리스트들은 패션 브랜드 JW앤더슨 창업자인 조너선 앤더슨의 디올 합류, 마이클 라이더의 셀린느 합류 등 새로운 디자이너 영입이 올해 LVMH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SBC의 앤 로르 비스무트는 “거시 경제는 밝아 보이지 않지만 창의성 회복과 매력적인 가격 정책이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실 카바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까지 중동 수요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며 일부 쇼핑몰의 매출이 3월 초 최대 70%까지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 여력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녀서 수요 일부가 다른 시장에서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