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합작법인의 브랜드는 공급망과 제품 공정의 현지화를 채택하고 있다. 현대차는 디자인의 주도권을 현지 중국 팀에 넘겼으며 중국에서 출시할 예정인 두 대의 콘셉트카 모두 중국 디자인 센터에서 개발할 예정이다. 중국의 자율주행 전문 기업 모멘타와 협업해 중국 도로 환경에 최적화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할 예정이다. 둥펑닛산은 핵심 기술 라인인 전기, 지능형 주행, 운전석을 모두 중국 업체가 공급한다. 또 SAIC-GM의 E7은 현지 공급업체를 통해 스마트화 약점을 보완하고 모멘타의 고급 보조 운전 시스템을 탑재한다. 왕천둥 SAIC-GM 부총경리는 “회사 차원에서 일련의 심층 개혁을 추진해 스마트 연구개발 체계와 의사 결정 과정을 전면적으로 최적화하고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라는 이념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인 니오의 안후이성 허페이 공장에서 직원들이 작업 중이다. (사진=AFP)
글로벌 완성차가 넘어야 할 관문은 높아진 중국 현지 브랜드의 경쟁력이다.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합작법인들의 시장 점유율은 2020년 64%에서 2025년 35%로 크게 하락했다. 반대로 말하면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이 지난해 65%까지 성장한 셈이다. 중국 브랜드에 대한 현지의 신뢰도가 높아진 만큼 글로벌 완성차라는 이유만으로 고객 선택을 받을 것이란 기대는 낮아졌다. 특히 저가를 내세운 중국 전기차들의 공세도 부담이다. 중국에선 10만위안(약 2176만원) 이하에도 판매하는 전기차가 있으며 수시로 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 세계 시장 현황을 고려해 마케팅을 펼쳐야 하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는 입장이 다르다. 디이차이징은 “합작 브랜드의 반격이 효과가 있으려면 가격과 옵션 목록뿐 아니라 브랜드 재구축 능력, 제품 차별화 능력, 채널 구축의 인내심도 중요하다”며 “무질서한 경쟁의 악순환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차 부스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