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사진=AFP)
바가이 대변인은 “조만간 파키스탄 고위급 대표단을 테헤란에서 맞이할 것”이라며 “이슬라마바드 회담 이후 파키스탄 측이 미국과 논의한 내용과 양측의 세부적인 견해를 이번 방문을 통해 심도 있게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이날 미국과 이란이 추가 외교를 위해 휴전을 연장하는 데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다만 바가이 대변인은 2차 회담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휴전 기간 연장도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앞으로 놀라운 이틀이 있을 것”이라며 “휴전 연장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러시아에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넘기는 제안을 포함해 항간에서 거론되는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면서도 “미국에 대한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를 논하기엔 이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면 경제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거부했다. 그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오직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며 이란의 경제는 스스로 힘으로 부흥시킬 것”이라며 “불과 며칠 전까지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위협하며 기간 시설을 파괴한 이들이 경제 번영 운운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이란은 이르면 16일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종전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1차 협상을 가졌지만 이견만 확인했다.
이란은 이날 미국의 해상 봉쇄가 지속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은 물론 홍해까지 차단하겠다고 경고하며 기싸움을 이어갔다. 2차 협상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알리 압돌라히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 사령관은 이날 이란 국영 IRIB 방송을 통해 “미국의 행위는 휴전 협정을 위반하는 전조”라며 “봉쇄 조치가 계속되면 이란 군대는 페르시아만과 오만해, 홍해를 통과하는 그 어떤 수출입 활동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군이 처음으로 홍해를 언급하면서 예맨 후티 반군을 동원해 바브 엘 만데브 해협의 선박 통행을 방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와 연결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인도양을 잇는 핵심 해상 통로다.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약 12%를 담당하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필수 무역로로, 호르무즈 해협의 대체 항로 역할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