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이스라엘 휴전 위반 시 언제든 전투 재개" 경고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17일, 오후 06:37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 10일간의 단기 휴전이 발효된 첫날인 17일(현지시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휴전을 위반할 경우 즉각 전투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적의 기만행위를 경계하며 방아쇠에서 손가락을 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휴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성사됐다.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휴전을 수용했지만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에 투입한 지상군 병력을 휴전 기간에도 철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로 인해 휴전 기간 중에도 무력 충돌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현지에서는 휴전 위반 정황도 보고됐다. 레바논 국영 통신사(NNA)는 레바논 남부 키암시에서 이스라엘군이 휴전을 위반하고 발포했다고 전했다. 이런 불안정한 휴전 속에서도 피란민의 귀환은 시작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떠났던 레바논 남부 접경지대 주민들이 휴전 발효 이후 주거지로 속속 복귀하고 있다.

헤즈볼라 연계 매체 알마야딘은 레바논군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파괴됐던 알카스미예 교량을 수리해 재개통했으며, 추가로 주민이 통행할 수 있는 우회 경로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피란민들이 몰리면서 레바논 남부 티레 인근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알마야딘은 “수많은 주민이 휴전 소식과 함께 남부 접경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며 “도로가 파괴된 상태지만 귀환 행렬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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