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란 반관영 매체인 누르뉴스는 “미군이 몇 시간 전 오만만에서 중국에서 이란으로 향하던 이란 화물선 ‘투스카호’를 공격했다”며 이처럼 보도했다.
미 해군이 이란 화물선 투스카호를 요격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그는 “이란 선원들이 명령을 거부해 우리 해군이 기관실에 구멍을 내 선박을 멈춰 세웠다”며 “현재 미 해병대가 해당 선박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선박은 과거 불법 활동 이력으로 미 재무부 제재 대상에 올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주부터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을 대상으로 해상 봉쇄 작전을 수행해 왔으며, 이번 조치는 봉쇄 수위를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이란 해상 봉쇄를 개시한 이후 무력을 동원해 이란 선박을 저지한 사례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군사 지휘 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미국이 오만만에서 이란 상선을 향해 발포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 군인들을 갑판 위로 내보내 선박의 항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해상 강도 범죄를 저질렀다”며 “이란 군은 곧 미군의 해적 행위와 무장 강도에 대응해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7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발표 이후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선언했으나 곧 이어 이란군은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지속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통제한다고 밝혔다. 양측 사이에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개장 직후 7.9% 상승한 97.5달러까지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7%대 상승세를 보여 90달러에 근접했다.
한편 미국은 외교적 해법도 병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측 협상단이 20일 파키스탄을 방문해 이란과 2차 평화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다고 밝혔지만, 이란 측은 국영 매체를 통해 협상 참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강경 경고도 내놨다. 그는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조건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란 내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