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민은행은 지난해 5월 LPR 1년물과 5년물을 각각 10bp(1bp=0.01%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이후 11개월째 동결을 유지했다.
LPR은 인민은행이 매달 20개 주요 상업은행의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취합·정리해 산출한다. 1년물은 신용 대출,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등 주요 대출금리 산정 기준이 되며 사실상 기준금리로 불린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통화정책의 기조를 ‘적당히 완화적’으로 바꾸면서 금리 인하 등을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5월에는 LPR 인하와 함께 대출금리를 인하하면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한 해 경제 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지난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와 올해 3월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 업무보고에서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사실상 기준금리는 1년 가까이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인민은행이 LPR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환율 안정성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기조로 내세웠지만 이와 함께 ‘위안화 환율의 안정적 상승세’도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최근 이란 전쟁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고 달러 환율도 급변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일단 동결함으로써 위안화 환율의 안정을 도모하려는 것이다.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현재 달러·위안 환율은 6.819위안으로 6.8위안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7위안대가 넘던 지난해에 비해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까지 중국 경제 흐름이 양호한 수준이어서 금리 인하의 시급함도 낮은 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대비 5.0% 성장해 전분기 증가폭(4.5%)보다 개선됐다. 연초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산업 생산 활동이 왕성했기 때문이다.
소매판매와 고정자산 투자가 주춤하긴 했으나 2월 춘제(음력 설) 효과로 일부 서비스 소비가 회복했다. 최근엔 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물가가 반등하기도 했다.
중타이선물의 리룽카이 연구원은 “위안화의 상승 기대는 외환 결제 수요 증가를 촉진하고 있고 더 많은 자금이 실물 경제로 흘러가지 않고 금융시장에 머물러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2분기 지급준비율(RRR)과 금리 인하 기대치는 하향 조정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선샤이 리안취증권 연구원도 “외부 교란 요인은 여전히 존재하고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 위험이 사라지지 않았다”면서 “수입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면 중앙은행이 RRR이나 금리 인하 같은 수단을 도입하는 긴급성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달말에는 중국의 최고위급 모임인 중앙정치국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때 경기 상황에 어떤 판단을 내리고 추가 조치를 지시할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