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됐을 당시 14세였던 가지모토 요시코 씨가 했던 피폭 경험담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피폭증언 응답장치'. (사진=연합뉴스)
연구 대상인 여성 A씨는 원폭 투하 사흘 뒤인 1945년 8월 9일 히로시마 시내에 진입했다가 방사능에 노출돼 피폭을 당했다. 당시 8세였던 A씨는 구강인두암과 폐암을 앓다가 78세로 사망했다.
유족의 뜻에 따라 사후 내부 피폭 연구를 진행한 결과 고인의 간과 폐 조직에서 원폭에 사용된 물질과 동일한 우라늄 235에서 방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알파선이 검출됐다.
내부 피폭은 방사성 물질에 노출되는 외부 피폭과 달리 호흡 등으로 방사성 물질이 체내에 유입돼 장기나 조직에 달라붙어 영향을 주는 것을 뜻한다.
특히 폐암 조직에서는 세포가 원형으로 괴사한 공동(空洞)이 여러 개 발견됐다. 공동의 크기가 방사선 도달 거리의 약 2배인 점으로 미뤄볼 때 체내에 흡입된 우라늄 미립자가 70년간 머물며 사방으로 방사선을 방출해 주변 세포를 지속적으로 파괴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동 연구자인 다카쓰지 도시히로 교수는 “내부 피폭이 인체에 얼마나 장기적이고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폭발 직후 발생한 초기 방사선 위주로 피해를 산정하며 피폭의 영향은 낮게 평가해왔다.
나카사기 방송은 이번 연구를 통해 미세 입자에 의한 장기적인 내부 피폭이 암을 유발했을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