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나를 노렸던 것 같다”며 용의자가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전쟁과는 관련이 없는 듯 보인다”며 “이번 일로 이란전 승리가 좌절되지는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기자단 연례 만찬에서 총격을 가해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사진=도널드 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용의자는 캘리포니아주 토런스 출신 31세 남성 콜 토머스 앨런으로 확인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앨런은 캘리포니아 공과대(칼텍)를 졸업한 뒤 컴퓨터과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LA 인근 토런스에서 교사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당국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용의자는 샷건, 권총, 그리고 다수 칼로 무장했다”고 전했다. 미 CBS 등은 그가 만찬장 인근 보안이 허술했던 뒷방에서 장총을 조립한 뒤 자성탐지기 검색대 인근에서 발포했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호텔 로비에서 비밀경호국을 향해 돌진하다 요원에게 저지됐으며, 진압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총격·무기 소지 등 2개 혐의로 27일 기소될 예정이다. 수사는 FBI 대테러 부서가 주도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에 참석했다가 총성 4~6발이 들리는 사건이 발생하자 비밀경호국 보호 아래 긴급 대피했다. 이후 백악관으로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한 남자가 다수의 무기로 무장한 채 보안 검색대를 향해 돌진했고, 비밀경호국의 매우 용감한 요원들에 의해 완전히 제압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이번 사건의 표적이었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것 같다. 이런 사람들은 미친 사람들이다”고 답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과의 연관 가능성에 대해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