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AFP)
회의에선 이번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전면에 세우지 않고 지역별 현안을 강조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악화하면서 경합주를 중심으로 득표에 불리할 수 있는 관측 때문이다. 회의 내용을 잘 아는 관계자는 “지난 1일까지만 해도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을 전국적인 선거 이슈로 만들려고 했지만 이제는 정치 상황이 바뀌었다”며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이란 전쟁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는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벌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6%,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2%였다. 순지지도는 -26%로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화당 지지자들조차 이란 전쟁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예민하고 격앙된 발언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민심 이반의 원인은 이란 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다.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외교적 노력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서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핵심 성과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포함된 감세 정책 효과를 희석하고 있다. 공화당 선거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일부 공화당 관계자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동력이 점차 힘을 잃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 보수진영의 한 정치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이번 중간 선거를 전국적 이슈로 키우고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조건 찬성하는 꼭두각시라고 몰아세우려 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런 흐름에서 벗어나 각 인종별로 우리가 왜 더 나은 선택인지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미 보수 진영의 정책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스피커이며, 이란과 긴장이 완화하면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 언론 담당인 키어스탄 펠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보수 유권자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다”며 “공화당 후보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