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선 호르무즈, 후 핵 협상’ 제안에 회의적”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28일, 오전 07:5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선 종전·호르무즈, 후 핵 협상’ 제안에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당국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들과 진행한 회의에서 이란의 제안을 즉각적으로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이란이 선의로 협상하고 있는지, 미국의 핵심 요구인 핵 농축 중단과 핵무기를 절대 만들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들일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전날 미 악시오스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파키스탄 중재자를 통해 호르무즈를 개방하고 종전을 선언한 뒤 추후 핵 협상을 이어가자고 미국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친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측과 연계된 레바논 매체 알마야딘 또한 이란에 ‘3단계 협상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1단계는 추가 군사 침략 방지 보장, 2단계는 호르무즈 해협 관리, 3단계는 이란 핵 프로그램으로, 이란은 앞선 1,2단계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핵 문제 협상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당국자들은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향후 며칠 안에 이에 대한 답변과 역제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WSJ는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판단할 경우 이란 폭격을 재개하겠다고 공개적인 위협을 해왔다. 하지만 행정부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적대 행위 재개는 지양하고자 한다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언론을 통해 협상하지 않을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이나 백악관이 발표하지 않은 내용은 모두 추측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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