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경영 정상화 탄력…호실적에 주가 5%↑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29일, 오전 08:03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스타벅스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두며 연간 전망을 상향했다. 원칙으로 돌아가자는 ‘스타벅스로 돌아가자’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 타겟 매장에서 판매 중인 스타벅스 기프트카드. (사진=AFP)
스타벅스는 28일(현지시간) 올 1분기 매출액이 95억3000만달러(약 14조원)로 전년동기대비 9%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91억6000만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다.

2분기 순이익 역시 5억109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급증했다. 전세계 기존 매장 매출은 방문객 수 증가에 힘입어 6.2% 늘어났는데, 시장 예상인 4%를 뛰어넘는 수치다. 스타벅스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5% 이상 상승했다.

호실적의 배경은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의 성장이다. 미국 매장 방문객 수가 2분기 연속 증가해 동일 점포 매출이 7% 상승했다. 미국 시장 매출은 베이커리 신메뉴부터 단백질 콜드폼까지 메뉴 전반에 걸쳐 늘어났으며, 모든 소득 계층과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다만 미국 외 시장 동일 점포 매출은 2.6% 성장하는 데 그쳤다. 미국에 이어 2대 시장인 중국 매출 성장률은 0.5%에 불과했다. 중국 스타벅스 방문객 수는 2.1% 늘어났으나 평균 지출액은 1.6% 감소했다.

경영 정상화에 탄력이 붙은 스타벅스는 연간 전망도 올려 잡았다. 스타벅스는 조정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2.15달러~2.4달러 수준에서 2.25달러~2.4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동일 점포 매출 성장률도 기존 3%에서 5%로 수정했다.

2024년 말 취임한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출근 전 아침 시간대 음료 제조 속도를 높이고 메뉴를 30% 가량 간소화하는 등 부진에 빠졌던 스타벅스의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스타벅스는 바리스타 교육을 강화하고 매장 인테리어를 업그레이드했으며, 고객 대기 시간을 단축했다.

니콜 CEO는 “이번 분기는 스타벅스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이며 경영 정상화의 전환점”이라며 “아침 시간대 매출을 회복하고 오후 시간대 매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고물가에 미국 외식 시장이 고전을 겪고 있는데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고유가가 지속하고 있는 점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차가운 음료 시장에서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스타벅스의 차가운 과일 음료 ‘리프레셔’와 유사한 음료를 다음 달 출시할 계획이다.

니콜 CEO는 “스타벅스 리프레셔 사업을 여러 곳에서 모방하고 있다는 점은 칭찬이나 다름없다”며 “경쟁사들 덕분에 스타벅스 음료가 더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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