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이 2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의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의전상 신체 접촉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일부 공개된 영상에서는 트럼프가 국왕의 어깨를 가볍게 짚으며 이동을 안내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영국 왕실에서는 군주가 먼저 손을 내밀지 않는 한 상대방이 먼저 접촉하지 않는 것이 기본적인 예법으로 여겨진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친근함을 강조하려는 제스처로 보일 수 있지만, 왕실 의전 기준에서는 경계를 넘은 행동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행사 전반의 분위기도 매끄럽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디언은 환영 행사와 공식 일정에 대해 “양국 간 ‘특별한 관계’를 강조하는 메시지가 반복됐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동선과 진행이 어긋나며 어색한 장면이 연출됐다”고 보도했다. 일부 구간에서는 악수 순서가 뒤엉키거나 참석자 간 위치 조정이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미국 매체들도 비판적인 시선을 보였다. 뉴욕포스트는 백악관 행사 도중 트럼프가 부인에게 가벼운 신체 접촉을 하는 장면을 두고 “공식 의전 자리에서는 보기 드문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국왕과 왕비가 참석한 자리라는 점에서, 격식과 상징성이 강조되는 순간에 부적절한 장면이 연출됐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이 같은 논란은 트럼프의 외교 스타일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전통적인 외교 문법보다는 직설적인 화법과 개인적 친분을 강조하는 접근을 선호해 왔다. 이러한 방식은 지지자들에게는 솔직함과 추진력으로 비치지만, 외교 무대에서는 때로 예측 불가능성과 결례 논란으로 이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한편 행사 말미에는 찰스 3세 국왕이 미국 우선주의를 비판하는 듯한 ‘뼈 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유화적인 메시지를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