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스 허스트 미 국방부 회계 감사관 직무대행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비용 중 “대부분 탄약에 사용됐다”고 했다.
다만, 그는 이 비용 추산에 중동 지억에서 전쟁으로 훼손된 기지 인프라 재건·보수 비용까지 반영됐는지 등 구체적으로 어떤 비용이 포함됐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29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가운데)이 줄스 허스트 국방부 회계 감사관 직무대행(왼쪽), 댄 케인 합참의장(오른쪽)과 함께 증언하고 있다.(사진=AFP)
현재까지 이란 전쟁에서 사용된 비용으로 추산되는 250억 달러는 올해 미 항공우주구(NASA) 전체 예산과 맞먹는 규모다. 다만 미 국방부가 어떻게 250억 달러라는 금액을 산출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앞서 한 소식통은 지난달 로이터통신에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 첫 6일간 비용만 최소 113억 달러로 추산했다고 전한 바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미국의 목표라는 점에서 이란 전쟁 비용은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핵폭탄을 갖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얼마를 지불할 수 있는가? 얼마를 지불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이란 전쟁을 수렁’이라고 비판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무능하다(feckless)”고 비난했다. 그는 “이란 전쟁을 수렁이라고 부르는 것은 적에게 선전을 넘겨주는 것과 같다. 그런 발언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무모하고, 무능하며, 패배주의적”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지난 2월 28일 이란 공습을 개시한 이후 현재까지 불안정한 휴전 상태를 유지한 채 두 달 넘게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중동 지역에 수만 명의 병력을 추가 배치하고 항공모함 3척을 전개하는 등 군사적 긴장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이번 분쟁으로 미군 13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쟁 여파는 미국 경제와 정치 전반에 미치고 있다. 석유·천연가스 공급 차질로 휘발유와 비료 등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 물가 부담이 한층 가중됐다.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물가 불안이 재부각되면서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하원뿐 아니라 상원 통제권까지 좌우할 수 있는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여론도 악화되는 흐름이다.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이란 전쟁 지지율은 34%로, 3월 중순(38%)과 4월 중순(36%) 대비 하락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