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핵항모 만드나…中 국방부 “항모 건조 종합 고려 중”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30일, 오후 05:19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신형 핵 추진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국방부가 “항공모함 건조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 추진 항모를 만든다는 사실을 직접 밝히진 않았으나 국가 안보를 강조하며 사실상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에 정박 중인 중국의 항공모함 산둥함 갑판에 비행기들이 배치돼있다. (사진=AFP)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해군의 핵 추진 항모 도입과 관련한 논평 요구에 “우리는 항상 국가 안보 필요성과 장비 기술 발전 상황을 보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중국은 현재 랴오닝함, 산둥함, 푸젠함 등 세 척의 항모를 건조·보유하고 있다. 11척의 항모를 갖춘 미국과 비교하면 적은 숫자이지만 추가 건조를 추진하면서 미국을 위협할 전력으로 키우고 있다.

중국은 지금까지 4번째 항모 건조 사실을 직접 밝힌 적이 없다. 다만 외신 보도 등을 통해 중국 다롄 조선소에서 대형 항모가 건조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창설 77주년을 맞아 공개한 단편 영화 ‘대양을 향하여’를 통해 핵 추진 항모 건조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화에는 해군 장교들이 차례대로 등장하는 데 각각 이름이 랴오닝, 산둥, 푸젠으로 중국 항모의 이름을 땄다. 이어서 19살 신병 ‘허젠’이 등장한다. 이 이름은 ‘핵(核·허)’과 ‘함정(艦·젠)’을 뜻하는 단어로 구성돼 4번째 항모가 핵 추진 방식을 적용한 게 아니냔 해석이 나오는 것이다.

장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천명의 독자의 눈에는 천명의 햄릿이 있다’는 문구를 인용하면서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고만 언급했다. 해당 문구는 책을 읽은 독자마다 각자의 생각이 다 다르다는 의미인데 해당 영화를 본 사람들의 생각 또한 다양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다만 공식적으로 항모에 대해 언급하면서 핵 추진 항모를 건조 중이라는 사실은 직접 부인하지 않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10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핵 추진 잠수함 건조에 대한 협력을 받기로 한 바 있다. 중국은 이를 두고 한·미 양국이 핵 비확산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