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쟁에 발목잡힌 추경, 혼자 애타는 김동연

해외

이데일리,

2026년 4월 30일, 오후 06:28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 문제로 추경이 발목 잡히는 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오늘 중에 추경을 꼭 통과시켜야 한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예산 등이 담긴 경기도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미뤄지고 있는 경기도의회를 향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호소다.

경기도의회 제389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30일 김동연 경기도지사 최종현 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을 만나 추경예산안 통과를 당부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경기도의회는 제389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6시까지도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안을 둘러싼 지역 갈등으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덩달아 이번 회기에 상정된 추경안도 발목이 잡힌 상태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과 최종현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백현종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을 연달아 만나 추경안 처리를 촉구했다. 의장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김 지사는 “저도 이것(추경) 때문에 직무 복귀를 당겨서 했는데, 오늘 통과가 안 되면 이번 회기가 끝나게 된다”라며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 문제로 추경이 발목 잡히는 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당 간에 의견 차이가 심해서 지금 협의를 못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기초의원 지역구 획정 문제는 추경이랑 아무 상관 없는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백현종 대표의원과 면담 후에도 김동연 지사는 “지금 어려운 민생을 봤을 적에 꼭 오늘 통과시켜달라고 했고, 또 선거구 획정 문제나 이런 문제하고 결부시키는 건 올바르지 않은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날 자정까지 도의회에서 추경안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6일부터 시작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된다. 국비가 교부되는 지역은 취약계층 등 우선분 지급이 가능하지만, 불교부단체인 경기도와 화성특례시, 성남시의 경우 도비를 확보하지 못해 적기 지급에 차질을 빚게 된다.

경기도는 1조 6000억원 규모 이번 추경안에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을 비롯해 이란 전쟁 여파로 피해를 입은 도내 농어업인과 소상공인,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재정여건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방채까지 발행하여 1조 6236억원규모의 예산안을 마련한 것은, 오직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이자 도민과의 약속이었다”라며 “오늘 추경안이 처리되어야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민생을 살리는 예산이 적기에 집행될 수 있다. 선거구 논의는 시급한 민생 예산과 맞바꿀 수 있는 사안이 결코 아니다. 의회에 강력히 요청드린다. 오늘 중으로 여야 간에 이미 합의한 추경 예산안을 꼭 의결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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