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
주변국과 견줘도 대만의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한국의 올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속보치는 전년 동기 대비 3.6%였고,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은 5.0%였다.
대만의 이번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어섰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는 11.3%였지만, 실제 성장률은 모든 전문가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정부는 AI 관련 수요가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주계총처는 “AI와 고성능 컴퓨팅, 클라우드 인프라 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계속 탄탄했다”며 수출뿐 아니라 투자와 소비도 모두 강한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대만 경제의 핵심 축인 반도체 업황 호조도 성장률을 밀어 올렸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는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8.3% 증가한 사상 최대 순이익 5725억대만달러, 우리 돈 약 26조7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수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대만의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1% 증가한 1957억4000만달러, 약 288조원으로 집계됐다. AI 서버와 첨단 반도체, 클라우드 인프라 관련 제품 수요가 수출 확대를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만 경제성장률은 8.68%로 1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AI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면서 추가 기록 경신 가능성이 거론된다. 시장조사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대만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에서 9%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한국도 반도체 수출 회복의 수혜를 받고 있지만, AI 투자 확대에 따른 경제적 파급력은 대만이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만은 파운드리와 고성능 컴퓨팅 관련 수출 비중이 높아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가 TSMC와 관련 공급망의 주문 증가로 직결되는 구조다. 반면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도 자동차, 석유화학, 건설, 내수 등 다른 산업 부진이 맞물리며 성장률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