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4월 수출은 중동 전쟁에도 불구하고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800억달러를 상회했다. 3월(866억달러)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전년보다 48.0% 증가한 35억 8000만달러로 3개월 연속 30억달러를 초과했다. 월간 수출은 작년 6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달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8대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319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73.5%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수출 300억달러를 초과했으며, 13개월 연속 해당 월 역대 최대실적이다.
인공지능(AI)서버향 수요 증가가 지속되면서 메모리 고정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4월 국제 메모리 고정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더블데이터레이트(DDR4·8Gb) 870%, DDR5(16Gb) 662%, 낸드(NAND·128Gb) 766% 상승했다.
자동차 수출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물류차질이 지속과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현지생산 확대 등으로 인해 작년보다 5.5% 줄어든 61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수출 단가가 크게 상승해 작년보다 39.9% 증가한 51억 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급등한 가격과는 대조적으로 수출 물량은 36.0% 감소했다. 휘발유·경유·등유에 대한 수출통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약 43.0%, 23.2%, 9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 수출은 유가 상승의 제품가격 반영까지의 시차로 수출단가가 상대적으로 소폭 상승해 전년보다 7.8% 증가한 40억 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수 공급 증가에 따라 수출물량은 20.9% 감소했다.
컴퓨터(40.8억 달러, +515.8%) 수출은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초과수요가 지속되면서 작년보다 515.8% 증가한 40억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이다. 무선통신기기는 신제품 판매 호조로 작년보다 11.6% 증가한 16억 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5대 주력품목 외 전기기기(15억 7000만달러, 7.6%), 화장품(13억 7000만달러, 33.4%), 농수산식품(12억 2000만달러, 8.8%) 등 유망품목 수출도 각각 4월 중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작년보다 62.5% 증가한 177억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이다. 반도체를 비롯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대미 수출은 54.0% 늘어난 163억 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차부품·일반기계 등 관세 대상 품목 수출은 부진했으나 반도체·컴퓨터 등 관세 예외 품목 위주로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대중동 수출은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과 불확실성 등으로 주력 품목인 자동차·일반기계 등 대다수 품목이 감소하면서 작년보다 25.1% 감소한 12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6.7% 늘어난 621억 1000만달러로 237억 7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2월부터 1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4월 호실적은 전세계적인 AI 투자 확대,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단가 상승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공급망을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면서도 “주요 품목 경쟁 심화, 중동 전쟁에 따른 원재료 수급 어려움 등 수출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정부는 마켓팅·금융·보험 지원과 수출 시장 다변화 정책 등을 통해 수출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원유·나프타 등 대체 물량을 추가 확보함으로서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