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 최고치, 애플 강세·중동 완화 기대감[월스트리트in]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02일, 오전 08:5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최고치를 이어갔다. 호실적을 낸 애플이 강세를 보인 데다 이란의 새 협상안 제시에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감도 형성된 덕분이다.

이날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9% 오른 7230.12에 마무리됐다. 전일 사상 처음으로 7200선을 돌파한 S&P500 지수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89% 오른 2만5114.4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2만50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 내린 4만9499.27에 마감했다.

◇ 전쟁 이긴 실적 장세

이날 애플 주가는 3.24% 올랐다. 애플은 전날 장 마감 후 이뤄진 실적 발표를 통해 회계연도 2분기(1~3월)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칩 공급 부족으로 아이폰 판매량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시장은 애플의 이번 분기 매출 전망도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데 더 크게 반응했다.

애플. (사진=AFP)
앞서 지난달 2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역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내놨다. 이들 4개 기업은 AI 인프라에 총 7250억 달러(약 110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지난해 보다 77% 늘어난 규모다.

머서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크라카우어는 주식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전쟁이 지속되더라도 미국과 해외의 이익 성장 잠재력이 주가에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항상 새로운 뉴스가 나오거나 투자심리가 약해지면서 강한 반등 이후 이 부근에서 약간의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전반적으로 전략적 관점에서 주식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인공지능(AI) 관련 자본지출이 모두 성과를 내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기술주 안에서도 승자와 패자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저가항공사 스피릿항공이 운영 중단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스피릿 에비에이션 홀딩스 주가는 25% 넘게 하락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피릿항공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구제 계획을 논의해왔으나 영업을 계속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스피릿항공은 다음날 오전 3시쯤 운항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오칼라 국제공항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어포스 원(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리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


◇ 트럼프 “이란 새 협상안, 불만족”

미·이란 간 종전 협상 재개 기대감도 형성됐다. 이날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란이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새로운 협상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호르무즈나 이란의 핵 프로그램 등 주요 사안에 대한 이란의 제안이 어떠한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전 제안에 대한 미국의 반응이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행사 참석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전 만난 기자들에게 “방금 이란 측과 대화를 나눴다.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지만 (지금으로선) 행복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며 “그들은 합의를 원하지만 나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에 참여한 이란 측 인물이나 회담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전화를 통한 협상과 관련해)그들이 진전을 이루긴 했지만 과연 어떤 (합의)단계에 도달할지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 “이란 지도부가 상당히 분열돼 있다. 2~3개, 아니면 4개의 그룹이 있고 리더십이 단절돼 있다”고 지적했다.

◇ 국채 금리는 하락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감에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98% 하락한 배럴당 101.94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2.0% 밀린 배럴당 108.17달러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는 하락(가격 상승)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2.0bp(1bp=0.01%포인트) 내린 4.371%에 거래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0.5bp 내린 3.880%에 거래됐다.

미국 달러화 값은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해 전 거래일 대비 0.13 오른 98.23에 거래됐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