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대사관은 또 “공중 공격이 발생하면 유리문, 창문, 떨어지는 잔해물에서 멀리 떨어지고 휴대전화와 언론 보도를 통해 공식 지침을 확인하라”며 “장기간 대피해야 할 상황에 대비해 식량·식수·의약품 등 필수품을 비축하라”고 권고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이란과 전쟁 개시 직후인 지난 3월 초 UAE 여행 권고를 4단계 가운데 3단계인 ‘여행 재고’(Reconsider Travel) 수준으로 격상하고 현재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이 UAE 내 미국 관련 시설을 표적으로 삼겠다고 공개 위협한 데 따른 조치로, 당시 UAE 주재 비(非)핵심 외교관 및 가족들에게도 철수 명령(Ordered Departure)을 내렸다.
이번 안전경보는 휴전 발효 이후 약 한 달 만에 발령된 것으로, UAE의 미사일 경보 직후에 나왔다. 이란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상선의 안전 항행을 돕는 미국의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개시에 맞서 UAE를 향해 탄도미사일 12발과 순항미사일 3발, 드론 4대를 발사했다. 이후 두바이·아부다비·샤르자 등 주요 도시에는 잇따라 공중 위협 경보가 울렸고, 푸자이라 석유산업단지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인도 국적 노동자 3명이 다쳤다.
UAE 정부도 자국민의 역내 이동에 빗장을 건 상태다. UAE 외교부는 지난달 30일 자국민들을 상대로 “현 역내 정세를 감안해 이란·이라크·레바논 여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하고, 해당 국가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에게는 “지체 없이 즉시 귀국하라”고 지시했다. 외교부는 비상 연락 번호를 함께 안내하면서 자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예방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UAE가 동시에 인적 이동 차단 조치에 나서면서 양국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급격히 악화하는 모양새다. 미·이란 휴전 붕괴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는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보복 공습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