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韓나무호 사고 현장에 조사 인력 파견

해외

이데일리,

2026년 5월 06일, 오후 08:54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HMM 나무’호 사고와 관련해 조사 인력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군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호르무즈 해협서 사고 발생한 HMM 나무호 (사진=연합뉴스)
주한이란대사관은 6일 성명을 통해 “이란 군의 개입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이를 단호히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단을 파견하고 결과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

이란 외교당국 역시 사고 원인에 대해 “현재로서는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긴장 상황과 관련해 자국 안보 차원의 통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사관은 “호르무즈 해협은 침략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방어 구역”이라며 항행 선박에 대해 △규정 준수 △경고 유의 △지정 항로 준수 △이란 당국과 협조 등을 요구했다. 사실상 해협 통제 강화 기조를 재확인한 셈이다.

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요구사항을 무시할 경우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책임 소재를 선박 측에 돌릴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어 “국제법에 따라 해상 항행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를 둘러싸고는 미국 측과 이란 간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한국 선박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국영 매체는 이를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우리 정부는 나무호에서 발생한 폭발과 화재 원인을 두고 피격 여부를 포함한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선박은 이르면 7일 두바이항으로 예인돼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초기에는 피격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추가 검토 결과 확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선체 침수나 기울어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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