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왼쪽)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AFP)
이 재판은 지난달 27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에서 시작됐다. 머스크는 증언에서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그렉 브로크먼 사장이 “자선단체를 훔치려 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내가 아이디어를 냈고, 이름을 지었으며, 핵심 인력을 영입하고 초기 자금을 전부 댔다”고 주장했다.
◇반대심문서 충돌, 합의 문자까지 공개
반대심문에서는 오픈AI 수석 변호인 왁텔 립턴의 윌리엄 새빗과 충돌했다. 머스크는 새빗이 거짓말을 하며 자신을 속이려는 교묘한 질문을 던졌다고 주장했다.
이번 주에는 머스크가 재판 불과 수일 전 브로크먼에게 합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문자를 보낸 사실이 담긴 서류가 공개되며 추가 악재로 작용했다. 다트머스대학교 에릭 지체비츠 경제학과 교수는 “시장이 재판 관련 헤드라인과 언론 보도에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와 올트먼은 2015년 오픈AI를 공동 창업했다. 소송에 따르면 머스크는 약 3800만 달러(약 550억원)를 오픈AI에 기부했으며, 이 자금이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픈AI 측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머스크의 소송이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
오픈AI 측 변호사 윌리엄 새빗이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 밖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이날은 일론 머스크가 제기한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 관련 소송 재판이 진행됐다. (사진=로이터)
오픈AI 소송 관련 칼시 계약은 지난 1월 개설 이후 총 거래금액이 89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최근 24시간 동안만 4만 8500달러어치가 거래됐다. 칼시에 활성화된 머스크 관련 계약 150여개 가운데 거래량 기준 3위에 해당한다.
가장 거래량이 많은 계약은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공식 발표 시기를 예측하는 계약으로 420만 달러 이상이 거래됐다. 블룸버그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오는 6월경 상장을 목표로 1조75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추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이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IPO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지체비츠 교수는 “사람들은 결론이 임박한 사안을 거래하기 좋아한다”며 오픈AI 소송 관련 계약의 높은 거래량을 설명했다.
한편 오픈AI는 비영리 지위를 유지하면서 영리 법인에 대한 지배 지분을 확보하는 자본 재편을 지난해 10월 완료했다. 영리 자회사는 머스크가 이사회를 떠난 지 약 1년 뒤인 2019년 출범했다.
앞으로의 관심사는 재판 결과가 오픈AI의 영리 전환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다. 머스크가 패소할 경우 오픈AI의 영리 확장 기조는 더욱 굳어질 전망이지만, 만일 승소한다면 비영리 원칙 훼손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인공지능(AI) 업계 전반의 지배구조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
일론 머스크의 오픈AI 소송 승소 가능성 예측 베팅 추이 (단위: %, 자료=칼시·CNBC)









